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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거대 IT 기업 FAAMG 거품 아니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5 15:39

수정 2018.06.05 15:39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상황이 과거와 다르다며 일축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조사를 인용해 FAAMG(페이스북·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시총을 합치면 3조8000억달러(약 4068조원)로 독일 국내총생산(GDP)이나 일본 토픽스 상장 기업의 전체 시총 보다도 많지만 강세장을 이끌다가 추락한 1970년대초의 50개 인기 대형주나 1990년대말 닷컴주의 사례와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과거 거품 붕괴때는 주가 상승이 시총 증가가 이끌었지만 지난 10년간 FAAMG의 경우 87%가 순익에 의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반면 이들 5개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73%가 실적이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정리한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와 기욤 자송은 닷컴 거품 당시 상위 시총 5개 기업에 비해 FAAMG의 주가수익률이 약 절반 수준인 22.6%로 낮으며 이들 기업들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매출, 순익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이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유통이나 유틸리티 같은 기존 산업들도 인터넷이 필요하고 인공지능(AI) 같은 혁신은 새로운 성장 여지를 갖고 있어 IT주의 독점은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FAAMG의 규모가 커지는 현상은 기술이 새로운 기술을 낳고 기존 산업이 생존을 위해 기술에 투자를 해야했던 산업혁명때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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