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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700$대서 주춤…“韓코인레일 해킹·美CFTC 조사”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4:59

수정 2018.06.11 14:59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한때 6600달러 선으로까지 떨어졌다. 한국 코인레일 해킹과 미국 규제당국 조사 ‘겹악재’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비트코인은 안정을 되찾으며 11일 오후 67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2시5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3% 떨어진 6756.84달러에 거래됐다. 주말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59% 높아진 534.13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코인데스크
출처=코인데스크

국내 거래에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동반 하락세다. 빗썸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48% 하락한 750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7.80% 떨어진 105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레일은 “전일 해킹공격 시도로 인한 시스템 점검에 나선다”며 “펀디엑스·앤퍼· 애스톤 등 피해에 노출된 코인을 전액 동결하는 한편 기타 암호화폐들은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약 400억원의 암호화폐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인레일은 세계 98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현재 50여개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265만달러(약 28억5405만원)에 달한다.

미 규제당국이 비트코인 시세조작 의혹을 두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역시 악재로 반영됐다. 미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는 비트코인 거래소 몇 곳에 가격조작 여부를 조사하는데 필요한 거래 정보를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도입한 이후 실시되는 것이다.
해당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코인베이스·크라켄·잇비트·비트스탬프의 거래가격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CFTC는 CME가 거래소들로부터 충분한 거래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점에 착안, 시세 조작이 없었는지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주문을 대규모로 내 가격을 끌어올린 후 바로 취소하는 ‘스푸핑’ 혐의를 집중 조사 중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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