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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어라인소프트 최정필 대표 "세계 폐암 검진시장서 No.1 될 것"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7:01

수정 2018.06.11 17:01

국내 최초 폐기능 3D 영상 폐암검진 시범사업 참여
[인터뷰] 코어라인소프트 최정필 대표 "세계 폐암 검진시장서 No.1 될 것"

"클라우드 기반 3D 의료영상 기술로 세계 폐암 검진 분야 '넘버 1' 기업이 되겠다."

11일 서울 월드컵북로 소재 코어라인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최정필 대표(사진)가 밝힌 포부다. 최 대표는 "폐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폐암 검진 시장은 아직 초기 상태다. 우리 회사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3D 모델링, 세그먼트(영역 분할) 소프트웨어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 받은 인공지능 기반 캐드(CAD)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폐 기능 영상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자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 전국 14개 암 검진센터에 제공하는 '고위험 흡연자 대상 폐암검진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병원에서 환자 폐 부위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 데이터를 코어라인소프트가 개발한 의료플랫폼에 전송하면 세그먼트 소프트웨어가 폐의 결절을 분할 및 판독한다"면서 "영상의학 전문의는 해당 판독 결과로 환자의 폐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폐 결절의 크기와 모양을 판독해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국립암센터와 함께하고 있는 시범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에 실제 의료 현장에 3D 의료영상 소프트웨어가 투입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기술력은 창의적인 연구환경에서 나온다는 판단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탄력 근무는 물론 재택 근무, 직무 발명 보상, 도서 무제한 구매, 라운지 런치 미팅 등이 최 대표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라운지 런치 미팅을 통해 매 달 한 가지 주제로 토의하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에는 자신의 목표를 적는 시간도 갖는데 회사 내 동료와 함께 또는 가족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음으로써 임직원 개개인의 비전을 다각도로 이해하며 회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독려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기업 문화로 인해 '가족친화기업' 인증도 받았다.


최 대표는 "기술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딱딱한 체계라고 생각하지만 예술적 감성과 미적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우리 회사의 의료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인정을 받고, 이를 통해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현재 폐 주위 근육 상태를 판독해 폐 질환 여부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도 고민 중"이라며 "개발 중인 의료플랫폼을 국내에서 고도화하고 차근히 성과를 거둬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려움이 많지만 과기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의료 시장 공공 데이터 이슈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가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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