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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저임금에 무인점포 인기 상승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6 07:42

수정 2018.06.16 07:42

시애틀 아마존고의 내부 모습
시애틀 아마존고의 내부 모습

갈수록 심화되는 구인난,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무인점포가 확대되고 있다. 16일 KEB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문태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무인점포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과 중국으로 이들은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무인점포는 '아마존고'를 꼽을 수 있다. 아마존고는 현재 시애틀에서 파일럿 형태로 운영되지만 추후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애틀 아마존 고는 아마본 본사 1층에서 1년간 시범운영을 한 뒤 지난해 1월 정식 오픈했다.

점원과 계산대가 없는 아마존 고는 앱 인식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이 선택한 상품을 파악해 퇴점 시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구조다.
자체 결제앱과 자동상품 인식을 통해 결제 대기 시간을 축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무인 점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

아마존고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은 중국이다. 중국 무인 점포 시장은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대기업 등이 참여하면서 지난해 약 6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김문태 연구원은 "기업들의 구인난, 기술 발전, 소비자의 신기술 수용성 등을 기반으로 무인점포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소비자가 직접 상품 인식과 결제를 하는 셀프 매장 형태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무인점포를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해 중국 무인 편의점의 시장 규모는 389억4000만위안(약 6조 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2년까지 1조 8000억 위안의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현재 중국의 유통 스타트업 '빙고 박스'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100개가 넘는 무인편의점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5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알리바바는 2017년 7월 얼굴인식과 자체결제 앱(알리페이)등을 활용한 무인점포 '타오 카페'의 컨셉 매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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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에서 무인점포가 성장한 첫번째 원인으로 노령화 등으로 인구 증가 속도가 둔화된 점을 꼽았다. 또 저임금 일자리 기피에 따라 매장의 자동화 필요성도 대두됐다.
더불어 안면인식, 모바일결제 등 기술이 뒷받침 된 점도 무인점포의 가속화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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