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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Change] 美 셰일가스 견제.. 亞서 에너지영토 넓히는 러시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7:17

수정 2018.06.25 10:42

新북방경제벨트를 가다 <2>북방 교두보 러시아·극동 2. 사할린
2020년 LNG 3천만t 수출 목표
【 사할린(러시아)=정상균 기자】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과 생산량이 세계 2위다. 확인된 매장량만 239억t으로 전 세계의 17.3%에 달한다. 세계 1위는 이란(18%)이다. 생산량은 4억2800만t으로 전 세계의 16.3%다. 천연가스 생산량에선 미국(21.2%)이 1위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생산량 중에 36%(1억5100만t)를 수출한다.
수출물량의 93%가 천연가스파이프(PNG)를 통해서 나간다. 주로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에 공급된다. 터키를 포함한 유럽은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40%(2017년)에 달한다. 2016년보다 9% 늘었다.

러시아는 유럽쪽으로 육상(야말, 우크라이나)과 해상(노드스트림, 블루스트림) 등 4개의 PNG 노선을 통해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4개 노선 중에는 우크라이나 노선이 전체의 48%(5550만t)로 가장 큰 규모다. 유럽 대부분 국가를 경유하는 우크라이나 노선은 2000년대 중반 전체 수출량의 80%를 수송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노드스트림(발틱해저 경유) 노선이 완공돼 수송 비중이 48%로 줄었다.

중국은 2014년 러시아와 PNG 도입 계약에 서명해 내년 초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지난 2015년 5월 착공, 올해 연말 완공된다. 중·러 PNG는 총 길이가 4000㎞에 달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현재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량의 7%에 불과하다. 러시아산 LNG 수입은 일본(738만t)이 세계 1위다. 이어 한국(192만t), 대만(129만t) 순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북극의 야말 가스전에서 LNG 생산을 시작해 북극항로로 LNG를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야말에 이어 지단반도에 '북극 LNG-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장에 LNG 수출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에너지부가 밝힌 '2035 장기에너지전략'에 따르면 LNG 수출은 2020년 3000만t, 2035년 1억t이 목표다.

러시아는 미국의 셰일가스에 대응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려는 계산이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국영 최대 에너지회사 가스프롬이 독점하던 LNG 프로젝트를 신규 LNG사업자에게 허용했다. LNG 수출도 LNG 플랜트 건설 및 생산 가능, 국영기업 지분 유지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자유화하는 법안이 지난 2013년 말 발효됐다.
이를 근거로 민간 에너지회사 노바텍의 야말LNG프로젝트가 실현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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