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美독립기념일 불꽃축제..반려동물용 대마초 처방 논란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4 17:15

수정 2018.07.04 17:15

미국에서 대마가 합법인 주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앞두고 불꽃놀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반려견을 위한 의료용 대마 제품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weedworldmagazine
미국에서 대마가 합법인 주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앞두고 불꽃놀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반려견을 위한 의료용 대마 제품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weedworldmagazine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맞아 불꽃 제조 전문가들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가운데 반려인들은 반려동물들이 큰 소음으로 겪을 스트레스를 걱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마가 합법인 주에서는 불꽃놀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반려견을 위한 의료용 대마 제품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 조제실에서는 독립기념일 축제를 앞두고 반려동물을 위한 대마 제품들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많은 개들은 큰 소음을 유발하는 불꽃놀이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살된 반려견을 기르는 카이 코니시 그레이는 "우리개가 불꽃놀이를 매우 무서워 한다"며 "불꽃놀이를 하면 쇼파 뒤나 침대 밑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호세에서 약품 조제실을 운영하는 맷 루세로는 "최근 환각 효과가 없는 '칸나비디올(CBD)이 들어간 반려견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컸다"며 "CBD는 대마에 포함된 수백가지 화합물 중 하나인데, 환각성분이 들어있지 않아서 반려동물들이 약에 취하는 기분은 들지 않지만 진정되는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반려인들이 동물들을 위한 대마제품을 찾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문제삼고 있다. 미국 연방법으로는 대마초가 불법이기 때문에 연방법 적용을 받는 전문수의사들은 이를 처방 할 수 없어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일부 수의사들은 CBD 성분이 동물에게 진정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환격효과가 있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성분은 개나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며 CBD는 안전하다고 짐작돼 오고 있다.

반려인들 사이에서도 대마제품 사용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반려인 애드리언 발란은 "개에게 왜 마약을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 환각 성분이 들어있지 않더라도 마약은 마약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려견 훈련사인 아이비 맥스웰은 CBD 성분이 포함된 제품 사용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객들에게 CBD 포함 제품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고, 우리집 개 '베넷'에게도 사용할 생각이다"라며 "가끔 반려견 공원에 가면 베넷이 격해지기도 하는데 이 제품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의학 전문가들은 불꽃놀이에 스트레스를 받을 반려견들을 실내에 조용한 방에 데려다 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에게 새로운 약품을 주기 전에 꼭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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