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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정부, 中에 2000억달러 규모 추가 관세 확정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1 09:13

수정 2018.07.11 09: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달 500억달러 규모 관세에 이어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대상을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 부과는 내달 30일까지 2개월간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부과 대상 목록이 확정된 뒤에 발효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500억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중국이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을 천명하자 그보다 4배 많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재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달 6일부터 먼저 확정한 340억 달러의 각종 산업 부품·기계설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고, 중국도 즉각 미국산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관세 를 물리기 시작했다.

이번 추가 관세 발표로 미국이 관세부과를 확정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총 2천500억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5055억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절반가량에 대해 관세를 올린 셈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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