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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전진중공업 JKL·中 줌라이언 등 10여개 원매자 관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4 06:00

수정 2018.07.14 06:00

매각가 3000억 형성 예상...이달 말 예비입찰
[fn마켓워치]전진중공업 JKL·中 줌라이언 등 10여개 원매자 관심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 국내 1위 전진중공업 인수전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 중국 줌라이언 등 10여개 원매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수한 현금창출능력과 시장지배력에 힘입어 매각가격이 3000억원 가량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은 이달 말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9월 중순 본입찰을 실시해 매각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2007 PE는 지난달 전진중공업 지분 82.54%(880만9388주)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았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총수 기준 지분율 97.2%다.

전진중공업을 인수하면 알짜 자회사도 갖게 된다.
전진중공업은 특수 장비차량 업체 전진CSM 100%, 전진건설기계(천진)유한공사 91.3%, 에코스틸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전진CSM은 전진(상해)설비임대무역유한공사 100%를 보유하고 있다.

1979년 전진특수정밀로 출발한 전진중공업은 93개 모델의 콘크리트 펌프카(국내 점유율 1위)를 생산하고 있다. 콘크리트 펌프카의 해외 시장 점유율은 20.8%에 달한다. 총 매출의 약 51.8%는 해외에서 창출한다.

전진중공업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전진CSM은 유압드릴, 크레인, 고소작업대 등 182개 모델의 특수장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인수 후보자 중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4~5위권인 전진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싼이는 콘크리트 장비 분야 세계 1위였던 독일 푸츠마이스터를, XCMG는 2위였던 독일 슈빙을 각각 인수하면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5월 인수한 유압크레인 생산 업체 동해기계항공에 전진중공업의 기술력을 더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KTB PE는 2007년 전진CSM에 지분투자한 후 2009년 부도 위험에 처한 전진중공업을 총 92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켰다. 최근 5년간 15% 이상의 상각전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현금창출 능력을 갖추게 됐다.
2017년 기준 개별 매출액은 전진중공업 1327억원, 전진CSM 715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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