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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지정’ 8·2대책 1년.. 아파트값, 오를 곳은 계속 올랐다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7:13

수정 2018.08.05 17:13

과천·분당·대구수성·세종 등 변동률 적지만 꾸준한 상승세
부산진구 등선 침체 양극화.. 전문가 “하반기도 상승 전망”
‘투기과열지구 지정’ 8·2대책 1년.. 아파트값, 오를 곳은 계속 올랐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을 지정한 가운데 관리지역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대구 수성구·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집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반면 부산 일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주택시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보인 투기과열지구 지역의 집값 상승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2대책' 발표 이후 투기과열지구 5곳 아파트값↑

5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지난해 정부의 '8·2대책' 발표 이후 1년간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대구 수성구·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의 월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5곳의 아파트값은 대체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매달 가격 상승폭은 다르지만 아파트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올해 1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0.1% 안팎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과천시는 8·2 대책이 나온지 6개월째인 올 1월(6.19%)과 2월(4.48%) 서울보다 높은 매매가 변동률을 보였다. 분당도 지난 5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였다.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는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1년간 단 한번도 마이너스로 전환하지 않았다. 두달 새 1억원 가까이 오른 아파트도 등장했다. 지난 4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된 수성3가롯데캐슬 전용면적 100㎡는 지난 6월 9억원에 거래됐다.

이 5곳은 다른 지역보다 새 아파트 공급도 많지 않아 분양시장 열기도 서울 못지않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일부 지역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서다.

조정대상지역 중 한곳인 부산시 부산진구는 지난해 8월 100이었던 매매가격지수가 지난달 97.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매매가격지수 100.3을 기록한 연제구는 지난달 97.9를 보이는 데 그쳤다. 기준시점(100)보다 매매가격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는 그 반대를 뜻한다.


■전문가 "투기과열지구, 올 하반기 집값 상승세 이어질것"

업계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기과열지구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투기과열지구는 다른 지역보다 각종 인프라 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아파트값 오름세가 꾸준한 데다 새 아파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만큼, 올 하반기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렙장은 "세종시와 과천은 행정도시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심리와 지식정보타운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높은 관심속에 이 일대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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