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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위탁운용사 '미래-신한-KB'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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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후보로 3곳 선정, 1000억 첫 해외책임투자

공무원연금의 해외 책임투자펀드 위탁운용사가 3파전으로 좁혀졌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연기금의 첫 해외책임투자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다른 연기금들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기업에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을 해외주식형 책임투자 위탁운용사 1차 후보로 선정했다. 당초 10여곳 이상이 지원했으나 적격 대상만 추려냈다.

국내운용사의 펀드를 통해 해외운용사가 투자한다. 전범기업 등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공무원연금의 투자철학이 반영된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공동체, 환경에 문제가 없는 기업이 수익률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신재생에너지, 정보기술(IT) 등이 유력한 투자처로 꼽힌다.

지난해 2월 기준 벤치마크인 'MSCI 선진국지수ESG 유니버셜'의 3년 성과 연환산 수익률은 8% 수준이다. 이창훈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은 "해외 주식투자를 늘려나가는 상황에서 책임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일반지수보다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좋은 기업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는 오는 20일 2배수인 6개사를 1차 대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600억원 규모로 운용사 3곳을 선정해 각각 200억원을 위탁키로 했다. 2016년 398억원, 2018년 현재 922억원에서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다음달 7일께 최종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사회책임투자형 수탁고(설정액)가 300억원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약관(계약)상 주식편입비 60% 이상으로 2년 이상 연속 운용된 사회책임투자형펀드여야 한다.

이 단장은 "국내 SRI 투자는 술, 담배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에 점수를 매겨서 일반주식형 펀드와 동일하게 운용하는 등 발전이 덜 된 상태"라며 "유럽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코스피+100bp(1bp=0.01%)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