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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54조 쏟고 1년에 일자리 5천개 늘어...文대통령이 사과해야"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2 09:48

수정 2019.08.22 13:07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는 22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일자리 예산으로 2년간 54조를 주고 일자리 추경만 두 번이나 했는데 1년간에 일자리 늘어난 게 5천 개 밖에 안 된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며 쓴소리를 했다.

손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정책 실장이나 재경부 장관을 탓하는데 우선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최소한 20만 개에서 30만 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야 경제가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아직도 세금 여유가 있으니까 재정 확충을 하라. 이런 지시를 하고 있는데, 경제원리에 한참 어긋난 지침"이라며 "시장 원리에 충실해야 하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인식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을 위축시키면 그 결과는 고용의 감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에 삼성 이재용 부회장하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같이 만났는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두 손을 모으고 완전히 죄인이 앞에 서있는 것처럼 하더라"며 "그게 우리나라의 현실이고 요즘 기업들이 정부 생각하면 바르르 떤다는 것"이라고 기업의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라인간 갈등설에 대해서도 "지금 장하성 정책실장하고 김동연 장관하고 그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인식,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대통령과 비서실이 모든 것을 좌우하고 있다.
장관과 관료들이 손을 놓고 있다"며 "국회는 아무 일도 못하고, 여당은 여당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의 꼭두각시 앵무새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 입각설에 대해서 "한마디로 문재인 대통령의 야당 우롱으로 정당간의 협의가 없이 언론을 통해서 흘린 것 아니냐"며 "문재인 정부가 진정한 협치를 원한다면, 먼저 야당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협치의 어떤 분야에 대해서 협치를 하자. 또 내용은 어떻다.
그렇게 하고 나서 바른미래당 지도부에 그러면 관련 장관, 환경부 장관이면 환경부 장관이고 부총리면 부총리이고 추천을 해달라 이렇게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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