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비바리퍼블리카, 증권업 진출 추진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6 17:04

수정 2018.09.06 17:04

송금앱 ‘토스’로 유명세 증권사 라이선스 취득 검토
핀테크 1호 증권사 노려
모바일 간편송금서비스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 진출을 추진한다. 핀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산관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증권사 라이선스를 새로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 금융플랫폼 도약을 선언한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 사전교감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 라이선스를 인가받는다면 핀테크 금융플랫폼 1호 증권사가 될 것"이라며 "추후 사업 시너지 확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인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절차를 통과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증권사로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서비스 앱인 '토스'를 발판으로 종합금융서비스사업자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토스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넘어선 송금 앱의 강자다. 누적 송금액은 이달 초 기준으로 23조원에 이른다.

토스는 이 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송금 이외에 펀드, 부동산 투자, 신용등급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하반기 시중 금융기관과 연계해 적금, 마이너스 통장, 체크카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에 진출할 경우 사업 확장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적송금액이 많아질수록 은행 등 금융기관에 떼어주는 수수료가 많아지는 구조"라며 "고정비용이 나가는 연계형 비즈니스 대신, 계좌 개설이 가능한 증권업에 진출하는 사업모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점에서 꼭 계좌 개설을 하지 않아도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데다 토스의 고객 기반 인프라가 탄탄하기 때문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만 판매해도 수익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핀테크기업에서 종합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커 가면서 신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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