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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양 굴기' 박차 …첫 항모 랴오닝호 상부구조물 개조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8 23:51

수정 2018.09.08 23:51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의 모습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의 모습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가 상부 구조물을 개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방기술품질원이 전 세계 군사분야 소식을 묶은 '글로벌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이닝호가 다롄(大連)조선소에서 상부구조물에 많은 변경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개조되는 부분은 랴오닝호의 상부구조물에 있던 함교 레이더와 항공교통관제센터가 제거된 것으로 포착됐다.

랴오닝호는 지난 4월 태평양 해상에서 처음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랴오닝호과 그 전대는 지난 4월 20일 대만해협을 지나 대만 동쪽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남쪽 350km 해상에서 함재기 발착 훈련을 했다. 당시 훈련에는 해군 군함 6척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개조는 당시 해상 훈련을 통해 발견된 오점을 보완하거나 두 번째 항모인 '산둥호'(Type 001a)과 성능을 좀 더 가깝기 맞추기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둥호는 길이 약 315m, 폭 75m에 배수량 7만t급으로 순항 속도는 31노트에 이른다. 만재 배수량은 6만7천500t인 랴오닝호와 비슷하지만, 길이는 약 300m인 랴오닝호보다 약간 커졌다. 산둥호는 랴오닝호에 비해 순항 속도가 높아지고 갑판의 가용면적 확대로 운용 가능한 탑재 함재기들이 증가하면서 공격력과 효율성이 개선되고 통합작전 능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랴오닝호는 약 20년 전 구 소련에서 들여온 항공모함으로써 선수가 하늘로 치켜 올라온 '스키점프식' 이륙 방식이 특징이다. 랴오닝호에 운용되는 J-15 함재기는 30대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호가 개조 작업을 할 동안 산둥호는 2차 시험운항을 마쳤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산둥호는 지난달 26일 다롄조선소 부두를 떠나 7일간의 해상시험을 마치고 지난 1일 조선소로 귀환, 점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번 해상시험에서는 항모 중량과 배수량 증가 이후 동력과 기타 보조 시스템이 설계상의 기대 수치에 도달하는지 여부에 대한 검증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해군은 랴오닝호가 개조 작업을 하는 동안은 함재기 및 승조원의 훈련은 지상에서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은 2028년까지 최소 4척, 장기적으로는 6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보유할 거라는 '해양 굴기'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해군은 상하이 장난(江南) 조선소 등에서 8만t급 이상의 대형 항모 2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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