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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자신의 장점 알리는 채널 만들어야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9 16:51

수정 2018.09.09 16:51

48 SNS활동도 경쟁력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자신의 장점 알리는 채널 만들어야

몇 해 전 A대기업 인사담당 임원이 이야기 했다. 면접과 관련해 전문업체에 특별한 일을 위탁했다고 했다. 면접 전 구직자 개인별로 SNS활동을 분석했다. 개인별 SNS분석 보고서를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해 보니 상당부분 효과적이라고 했다.

구글은 채용과정이 특별하다. 2004년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 옆에 커다란 광고판에 흥미 있는 문제를 제시했다.
이를 보고 호기심 넘치는 컴퓨터 전문가가 문제 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구글은 단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다. 사람들의 관심은 끌었지만 넘쳐나는 문의와 지원서로 자원만 낭비했다. 현장에서 복잡한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문제를 풀고 미래에 닥칠 문제들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원했다. 그리고 개인별 면접에 투입되는 시간도 1년 이상 장기간 투입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했다.

여러 가지 시도 끝에 구글은 최고의 인재는 일자리를 찾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능한 사람은 지금 있는 곳에서 높은 보상을 받고 만족도가 높다. 구글은 조직을 정비해 자체적으로 리크루팅 회사로 변신했다. 데이터베이스인 '지하이어'(gHire)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유능한 인재를 찾아냈다. 아카이브가 만든 '웨이백머신'은 2400억 개가 넘는 웹페이지를 정기적으로 백업 및 저장한다. 19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검색 가능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구직자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 이를 활용한다.

최근 우리나라 B기업은 서류전형에 AI를 도입했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표절 검증 뿐 아니라 경력, 공부내용, 인턴 활동 등도 요약해 준다고 한다. AI는 인터넷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다른 구직자의 사례를 가져올 경우 바로 적발된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는 면접관으로 하여금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채용과정의 상당 부분 대체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채용과정이 점차 진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면접에서 상당부분을 사람이 평가한다. 향후 면접관의 주관적인 견해 및 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구직자는 이에 따른 특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네트워크 시대에 살고 있다. 면접에서 자신의 SNS활동을 장점으로 살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평소 자신의 SNS활동에도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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