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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직무경력 무리하게 끼워 맞추기 보다, 실무능력 입증할 사례 찾아봐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30 16:32

수정 2018.10.01 14:27

(50)경력과 지원분야 다를 때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직무경력 무리하게 끼워 맞추기 보다, 실무능력 입증할 사례 찾아봐야


일반적으로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일자리 광고를 확인한다. 자신의 경력과 지원분야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지원하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 최근 필자가 다녀온 OO공공기관 면접에서는 달랐다. 구직자들의 이력사항을 살펴보니 상당수가 지원 직무분야와 경력이 불일치했다. 지원분야는 일반 사무분야인데 구직자들의 경력은 영업, 고객지원, 민원접수 등으로 다양했다.

면접관들은 지원분야와 경력이 불일치 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꼼꼼히 확인했다.
그리고 지원분야인 해당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로 고객지원 업무를 수행했는데 고객들이 만족했습니다"라고 구직자가 답변을 하자 면접관은 후속질문을 던졌다. "고객만족 사항과 일반 행정사무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요?", "실제 사무지원 능력은 어떻게 됩니까?", "일반 사무에서 활용되는 워드나 엑셀 등 실무 능력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등.

상당수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자신의 경력을 지원분야와 잘 연계시키지 못했다.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 보니 앞뒤 내용이 꼬이기도 했다.

사실 해당 기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은 '실무능력'이다. 실무능력에 대해 면접에서 평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서 제시한 질문들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해당 기관에서의 인턴 경험이 있다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인턴경험에서 개발된 역량을 해당 지원기관에 입증하지 못한다면 어렵다.

인턴경험이 없다면 경력 및 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지원기관 및 직무내용과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을 찾고 없다면 자신의 실무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할 수 있으면 좋다.

면접관은 최대한 주관적인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면접에서는 입증가능한 객관적인 사실이 있으면 유리하다. 따라서 구직자 입장에서 인턴이나 관련분야 경험이 필요하다. 일 경험을 쌓기 어렵다면 관련 훈련이나 자격증을 확보해두면 좋다.
면접에서는 비록 자격증을 확보하지 못했을 지라도 준비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지원분야가 자신과 꼭 부합하지 않더라도 용기 내어 지원해 봐라. 면접에서 일 경험은 그렇지 않은 구직자에 비해서 유리하다.
노동시장에서 경험보다 값진 자산은 없다. 지금부터 일자리 정보를 잘 살펴보라. 경력과 지원분야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도전해 봐라.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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