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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전진중공업 우협에 웰투시인베스트먼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30 19:14

수정 2018.09.30 19:14

[fn마켓워치]전진중공업 우협에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 국내 1위 전진중공업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안긴다. 경매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재입찰한 결과 가격적·비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했다.

9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프라이빗에쿼티와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은 전진중공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KTB PE가 보유한 전진중공업 지분 82.54%다. 10월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2600억~2800억원을 제시하면서 경쟁 후보들을 따돌렸다.
회계적인 적정가격은 2300억~2500억원 수준인 만큼 경쟁 후보들과 차이가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전략컨설팅을 통한 시너지와 재무적시너지에 기반한 매도 플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경쟁사 대비 자문사를 총동원했고, 전진중공업의 가치를 높게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실시된 본입찰에는 SI로 에버다임, 수산중공업, 광림, 한양정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PEF(사모펀드) 중에서는 JKL파트너스, SG 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나섰고, 외국계에서는 중국 줌라이언과 인도 건설장비 제조사 아약스피오리가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재입찰에선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가 전략적투자자(SI) 3곳과 재무적투자자(FI) 1곳 등 모두 4~5곳으로 좁혀졌다. 에버다임, 한양정밀, 광림,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아약스피오리 등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인 정승원 대표가 2014년 설립한 PEF다. 2016년 아주캐피탈을 3100억원에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소시어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엔진을 인수했다.

KTB PE는 2007년 전진CSM에 지분을 투자한 후 2009년 부도 위험에 처한 전진중공업을 총 92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켰다. 이후 전진중공업 지분 82.54%(880만9388주)를 인수·합병(M&A)시장에 내놓았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총수 기준 지분율 97.2%다.

전진중공업을 인수하면 '알짜' 자회사들도 갖게 된다. 전진중공업은 특수 장비차량업체 전진CSM 100%, 전진건설기계(천진)유한공사 91.3%, 에코스틸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전진중공업은 93개 모델의 콘크리트 펌프카를 생산한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20.8%에 달한다.
총 매출의 51.8%가 해외에서 나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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