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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내년 1Q 출시…첫 디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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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증으로 신원 확인"…김종승 토큰X허브TF장 인터뷰
 

SK텔레콤이 내년 1·4분기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국내 대기업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놓는 첫 블록체인 응용서비스다.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대기업의 블록체인 서비스 진출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을 가진 개인이나 법인은 은행과 자동차 영업점 등에서 신분증 복사, 가입서류 서명, 고지내용 확인을 증명하기 위한 자필 따라쓰기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지문인식 한 번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또 콜센터 직원과 통화할 때 본인임을 입증하기 위해 신용카드 정보나 생년월일을 알려주는 절차를 생략하고 스마트폰 화면에서 지문인증 한번이면 본인을 입증할 수 있게 된다.

SKT,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내년 1Q 출시…첫 디앱
SK텔레콤 김종승 토큰 엑스 허브(Token X Hub) TF장 /사진=SK텔레콤

■"모바일 신분증으로 무인 편의점도 이용한다"
SK텔레콤 토큰 엑스 허브(Token X Hub)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김종승 TF장( 사진)은 10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개인이 직접 본인 주요 정보를 보관·관리하는 ‘자기 주권’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위·변조나 불법복제 및 유출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기술을 모바일 신분증이란 서비스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1분기 중에 모바일 신분증을 첫 번째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이고, 각종 자격과 권한 등을 인증할 수 있는 ‘디지털 실명제’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이른바 ‘탈중앙화 신원 확인 시스템(DID)’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개발하고 있는 DID를 지원하는 디앱들이 확산되면, 개인과 법인은 온·오프라인상에서 자신이 공유 및 활용을 허락한 정보에 맞춰진 서비스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만능 열쇠’를 갖게 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 TF장은 “SK텔레콤 모바일 신분증을 가진 이용자는 제휴를 맺은 각종 업체의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도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무인 편의점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은 물론 맥주나 담배를 구매할 때도 주민등록증을 추가로 내밀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차량공유와 렌터카 계약 등 스마트 모빌리티(첨단기술 융합형 이동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암호경제학 등 블록체인 핵심가치 주목해야"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Unit) 산하에는 토큰 엑스 허브 TF를 비롯해 △크립토 월렛 TF △블록체인 아이디 TF △블록체인 플랫폼 셀(Cell) 등이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과 함께 ‘블록체인노믹스’란 책을 함께 쓴 김 TF장은 2017년 상반기 블록체인 기반 정부 시범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 업체 직토와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컨트랙트(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기반 보험 서비스 등 정부 시범사업을 진행했었다”며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지향하는 가치에 비해 실제로 구현된 서비스는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도 존재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블록체인 핵심 영역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면서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TF장은 ‘크립토 이코노믹스(암호경제학)’와 ‘에셋 토큰화(자산에 대한 권리 토큰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크립토 이코노믹스는 특정 회사의 솔루션이 아니라 참여자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고 참여해야 하는 필수 과제가 될 것”이라며 “유동성을 올려주는 에셋 토큰화 역시 오프라인 전통산업과 아날로그 시장이 디지털화되는 과정을 가속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등 향후 거버넌스를 포함한 모든 정치, 사회, 경제적 질서가 소스코드로 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