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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토, 암호화폐 거래소용 '사이버 보안 보험' 선보인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6 15:36

수정 2018.10.26 16:20

보험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슈어리움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직토가 블록체인 기반 보험 상품을 직접 개발한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한 사이버 보안 상품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토는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보험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직토의 싱가포르 법인은 비트포렉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인슈어리움 기반의 보험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현금 아닌 암호화폐로
직토의 보험은 현금이 아닌 암호화폐로 운용된다. 비트포렉스는 암호화폐로 직토에 보험료를 지불한다.
사이버 보험은 필요성은 높지만 위험률 측정이 어렵고 사고, 발생 시 예상 손해율이 높은 점 등으로 인해 활성화가 어려웠던 분야다. 직토는 이를 위해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에서 분사한 클라우드브릭과 손을 잡았다.

직토가 개발중인 암호화폐 보험 소개 이미지.
직토가 개발중인 암호화폐 보험 소개 이미지.
직토는 클라우드브릭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사이버 위협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한 뒤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등의 사이버 보안 위험률을 보다 명확히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해킹 등의 외부 위협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직토는 암호화폐 인슈어리움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로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직토는 이같은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최근 글로벌 보험 컨설팅 회사인 윌리스타워스왓슨 등과 같은 글로벌 보험사 출신의 인재들도 영입했다. 향후 비트포렉스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크립토펀드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보험사와도 협력, 연내 블록체인 기반 보험 선보일 것
서한석 직토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 펀드 등을 대상으로 인슈어리움 기반의 보험 상품을 개발 및 출시할 것"이라며 "클라우드브릭, 비트포렉스 등과의 사업제휴 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분야 사이버 보안 보험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토는 인슈어리움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르면 연내 유력 보험사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보험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슈어리움은 글로벌 보험사 AXA와 국내 손해보험사 현대해상 등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2개 보험사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보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직토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진행하는 보험 사업의 경우 비트포렉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들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보험사들과 함께 손잡고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보험들도 이르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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