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이란 원유 제재 복원..8개국 예외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3 22:41

수정 2018.11.03 22:41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원유 제재 복원(스냅백)에 따른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 8개국을 예외로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으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원유 거래 제재 등을 5일 복원한다면서 8개국에 대해서는 이란산 석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면제 조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 8개국의 명단을 포함한 관련 세부사항을 2차 대이란 제재가 시행되는 오는 5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제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EU(유럽연합)는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조치와 관련, "그 목적은 간단하다. 전 세계에 걸친 죽음과 파괴 확산에 투입되는 이란 정권의 수익원을 박탈하려는 것"이라며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이란으로 하여금 영구적으로 무법적 행동과 행위를 버리고 정상적 국가로서 행동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개국에 대한 '일시적 면제' 방침을 밝힌 뒤 "이들 나라의 경우 원유(수입의) 상당한 감축 및 다른 많은 영역에서의 협력을 보여주는 한편 '이란산 원유수입 제로(0)화'를 위한 중요한 움직임들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개 국가에 대해서는 합의 사항의 일환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게 될 것이며, 나머지 6개 국가는 대단히 감축된 수준에서 수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면제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후크 미 국무부 정책기획 국장은 "석유 시장이 안정적인지 점검하면서 180일마다 석유 수입을 제로로 하는 작업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이 조치를 통해 우리는 유가를 올리지 않고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더 자유롭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후크 국장은 "가능한 한 빨리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줄이는 방안에 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이란핵 합의에서 탈퇴한 지난 5월 수준으로 브렌트유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는 미국의 소비자 및 세계 경제에 유익할 뿐 아니라 이란이 원유로 올리는 수익도 늘릴 수 없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이란은 석유 소득이 제로가 될 것"이라며 '단계적 제로화' 방침을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