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집단 면접은 상황대처 능력 등 평가..일관성 있게 주장 펼치는 게 유리

(57)효과적인 집단면접 준비

면접이 긴장감 속에서 시작됐다. 집단면접으로 5명씩 조를 이루어 진행됐다. 면접을 끝내고 면접관들끼리 열띤 대화가 시작됐다. 해당기관에 소속된 면접관이 말문을 열었다. "조금 아쉽다. 구직자들이 주제와 관련성이 낮은 자신들이 준비한 내용을 이야기하는데 급급했던 것 같다.

" 다른 면접관은 "집단 내에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의견이 모두 같을 수 있을까? 다소 부정적인 입장으로 느껴 질 지라도 반대 입장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의견을 제시한 구직자가 있었더라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비록 소수이지만 눈에 띠는 구직자도 있었다. 구직자 A는 집단토론에서 유일하게 반대하는 입장에 섰다. 힘겹지만 끝까지 일관성 있게 자신의 주장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면접관 입장에서 볼 때 다소 발표력은 부족했지만 A를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소 수줍게 이야기하는 태도가 면접관들로 하여금 순수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놀랄만한 점은 당시 면접관 모두가 한결같이 구직자 A에 대해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다른 조에서는 구직자 B가 없었더라면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스스로 반대 입장을 취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토론에서 찬반 대립구도가 형성됐고 적극적인 반박과 질의가 이뤄졌다. B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효과적인 집단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집단(토론)면접은 정답이 없다. 정답을 찾지 말라. 차별화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펼쳐라.

둘째 면접에서 다수와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마라. 힘들더라도 끝까지 일관성 있게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해라.

셋째 타인의 의견을 경청해라. 반박을 잘 하는 것도 토론면접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대부분 자신의 주장만을 끝까지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공감하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조직의 채용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집단면접은 필요하다.

집단토론에서 개인의 태도나 행동은 뚜렷하게 구분된다. 뛰어난 고성과자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능력,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상황대처 능력,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보고자 함이다.

학원이나 취업동아리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외운 내용만으로는 집단면접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어렵다.

취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