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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루킨-12’ 품은 알파홀딩스, 글로벌 출사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30 17:48

수정 2018.11.30 17:48

코스닥 상장사 알파홀딩스가 미국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업체 온코섹을 인수한 후 흑색종, 삼중음성유방암의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홀딩스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부의 확장을 위한 후보물질 및 임상 현황을 공개했다.

알파홀딩스는 올해 9월 나스닥 상장사 온코섹을 인수했다. 온코섹은 ‘인터루킨-12’를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를 이용해 미국 머크와 흑색종, 삼중음성유방암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암종별 면역관문억제제의 미반응률이 높게 나타나는 점에 착안해 인터루킨-12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온코섹에 따르면 그간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미반응률이 흑색종 60~80%, 삼중음성유방암 95%, 폐암 79~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우 알파홀딩스 상무이사는 “인터루킨-12는 1차 치료가 들지 않은 환자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면역세포가 서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이 있는데, 그점을 활용해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온코섹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12개를 승인 받은 이력의 로버트 애시워스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신약 인허가 책임을 맡겼다”며 “80% 이상이 연구개발 및 임상개발, 인허가, 의료기기 개발 등 생산관리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온코섹은 현재 흑색종, 삼중음성유방암의 병용 임상 2상 2개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진행 중이며 흑색종의 경우 내년 말 임상 2b가 끝나면 2020년 시판을 계획하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의 임상 2상도 2020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김영선 알파홀딩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는 온코섹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며 “향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알파USA’라는 법인을 설립해 미국에서도 바이오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온코섹은 이날 맬라노마 브릿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터루킨-12의 전신 면역 효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온코섹에 따르면 세포내에서 인터루킨-12를 발현 할 수 있는 타보(TAVO)를 투여 받은 전이성 흑색종 암환자 가운데 47%는 약물을 투여 받지 않은 암 부위에서도 암의 크기가 감소했다.

온코섹은 12월 초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OMS-140, KEYNOTE-890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 국제학회로 전 세계 1만 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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