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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대외환경 개선된다고 자금 뚝 떨어지는 것 아니다"

지난달 4일 오후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바라본 과학자 거리. 2018.10.7/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4일 오후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바라본 과학자 거리. 2018.10.7/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재 완화 조짐 없는데 기대심리 큰 것 의식했나
"환상 가져선 안 돼"…자력갱생·내부결속 강조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북한 신문이 30일 "대외적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우리에게 필요한 자금과 자재가 어디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경제개발에 매진하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력갱생의 위대한 동력으로 혁명의 전진을 가속화하자'는 제목의 장문 논설에서 "힘의 강약과 이기적 목적에 따라 나라들 사이의 관계가 좌우되는 오늘의 세계에서 남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가지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 내부에선 올해 남북·북중·북미 정상회담으로 대외관계가 개선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당국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우리 당의 주동적인 발기와 노력에 의해 지금 우리 혁명 앞에는 유리한 국제적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면서도 "혁명하는 사람들은 유리한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할 줄 알아야 하지만 거기에 전적으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자력갱생의 구호를 더 높이 추켜드는 것은 세계와의 교류와 협조가 활발해지게 될 때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당은 역사적인 당 중앙위원회 4월 전원회의에서 혁명의 전진속도를 가속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했다"며 "이는 조성된 정세 하에서 그리고 우리 혁명발전의 새로운 단계의 요구와 우리 인민의 지향을 과학적으로 반영한 가장 정확한 혁명노선"이라고 밝혔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의 총력집중 노선으로 전환한 것을 정당화한 언급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첨예한 시점도 있었고 날로 악랄해지는 적대세력들의 횡포무도한 제재 봉쇄로 인민들이 처절한 고생과 시련을 겪어야 했던 나날도 있었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전략적인 구상과 결심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결사적으로 관철해온 우리 인민의 자력갱생의 투쟁 기풍이 있었기에 그처럼 짧은 기간에 우리 조국의 위력이 높이 떨쳐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하고 완수해나가자면 첫째도 둘째도 자력갱생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해나가야 한다"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방대한 목표를 어떻게 실현하는가 하는 것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9일 발표한 '2018년 북한 정세 평가와 2019년 전망' 자료에서 현재 대외관계 개선에 따른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한의 시장물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기대감이 줄며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