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中企, 국가재난급 통신대란 대처 위성통신중계기 개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6 09:46

수정 2018.12.06 09:46

동보정보통신㈜,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개발
동보정보통신이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개발한 '더 에머셋'.
동보정보통신이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개발한 '더 에머셋'.
【대구=김장욱 기자】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사건으로 통신장애가 우리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지 새삼 느끼게 해 줬다. 특히 화재뿐만 아니라 자연재난 등으로 국가 주요시설에 통신이 두절됐을 경우 신속한 초등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절감했다.

일부 국가주요시설은 이같은 통신두절에 대비해 위성전화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위성전화기는 실내통화가 불가능하고, 실외통화 역시 날씨가 맑은날 제한적 상황에서만 통화가 겨우 되는 형편이다.

통신두절에 대비, 위성전화기를 실내에서도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위성통신중계기가 2년 전 개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업체는 바로 대구지역 중소기업인 동보정보통신㈜.

동보정보통신은 2016년 6월 한국가스공사와 기술개발을 통해 위성통신중계기 '더 에머셋'(THE EMERSAT)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출원까지 끝냈다.

'더 에머셋'은 일부 국가주요시설에 설치돼 있는 위성전화기가 비상시 실내에서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더 에머셋'이 설치되면 지진, 화재 등으로 유·무선 핫라인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위성 전화기를 통해 실내에서도 외부와 통화하면서 원활하게 대책을 강구할 수 있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016년 대구본사 이전 후 동보정보통신 측에 위성전화기를 원활하게 할수 있는 위성통신중계기 기술개발을 의뢰했다. 동보정보통신은 1년여 만에 '더 에머셋'을 세상에 탄생시켰다.

한국가스공사는 통영 생산기지본부에 '더 에머셋'을 설치, 운용 중이며, 설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가스공사 생산기지본부 뿐만 아니라 한전, 발전소, 포스코 등 전략적으로 주요국가시설에 설치되는 것이 목표다.


김기범 동보정보통신 대표는 "위성통신중계기는 건물 내부에서 사용이 어려운 위성전화의 통화를 원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KT 아현지사 화재사건처럼 통신라인이 완전 두절되더라도 위성통신중계기가 있으면 외부와의 통화를 통해 위급상황에 대한 초동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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