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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사라진 돈의문, AR기술로 104년만에 복원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6 09:38

수정 2018.12.06 09:38

과거 돈의문 모습(@=서울역사박물관 제공)
과거 돈의문 모습(@=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서울 돈의문(서대문)이 증강현실(AR) 기술로 104년만에 복원된다.

제일기획은 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서울시, 우미건설과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식을 갖고 돈의문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돈의문'은 한양도성의 4대문 중 하나로 일명 '서대문'이라고도 한다. 1396년 완성된 후 몇 차례의 중건을 거쳤다가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의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가 교통난, 보상 등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현재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제일기획이 고안한 복원 방법은 첨단 디지털 기술인 증강현실(AR)로 돈의문을 재현하는 방안이다. AR 기술을 활용해 돈의문이 자리했던 정동 사거리에 돈의문을 재현해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이 스마트기기로 과거 돈의문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특히 문화재청, 서울시 등이 보유하고 있는 돈의문의 과거 사진, 축조 기록 등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돈의문 터 인근에 돈의문을 상징하는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한양도성과 돈의문의 역사,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늘 협약식을 기점으로 고증 작업, AR 제작, 체험공간 설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돈의문이 철거됐던 시점(1915년 6월경)에 맞춰 내년 상반기내 돈의문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104년만에 AR로 복원되는 돈의문이 사라졌던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기반의 신개념 역사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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