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와 손잡은 피플펀드 한달만에 127억 판매

P2P투자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횡령, 사기 등 투자시 관리 필요성은 여전

카카오페이가 P2P(개인간) 금융업체 피플펀드와 손잡고 출시한 투자상품이 우려 속에도 한 달 만에 약 127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인기다.

다른 페이업체들도 P2P금융업체와 손잡고 P2P투자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P2P투자가 새로운 투자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P2P업체의 횡령, 사기 사건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P2P금융 관련 법제화 이전까지 페이업체를 통한 P2P투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카카오페이가 처음 선보인 피플펀드 P2P 투자상품은 출시 한달인 지난 20일 기준 65개 상품에서 총 126억9902만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기준으로는 72개 투자 상품에 137억5902만원이 투자됐다. 피플펀드가 카카오페이 전용으로 선보인 투자 상품이 소액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담보 상품이나 투자기간이 짧은 온라인몰 선정산 상품이 빨리 마감되는 경향을 보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P2P 업체와 연계한 투자 서비스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의 장점, 자산 규모가 적어 투자가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소액 투자를 통한 재테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액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업체를 통한 P2P투자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삼성페이도 지난달 자사 플랫폼을 테라펀딩을 입점시켰고,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SSG페이도 내년 초 테라라펀딩과 플랫폼 제휴를 맺고 P2P투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P2P금융이 페이업체와 협업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는 여전하다.

최근 P2P업체 비즈펀딩 대표가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되는 등 이를 악용한 금융사기, 투자자 피해 사례도 빈번하다. 이에 페이업체들도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P2P투자 상품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피플펀드와의 제휴 상품에 내부 전문 심사인력을 투입하고 투자상품 선별기준을 세워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 가이드, 유의사항 등을 만들고 철저한 상품 심사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페이업체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P2P투자 상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P2P업체가 아닌 다른 플랫폼을 통해 P2P상품을 광고·판매하는 경우 투자자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토록 의무화했다. 페이업체들로 하여금 해당 상품이 P2P대출상품인 점, 해당업체는 광고업체이며 투자계약은 P2P업체와 진행된다는 점, P2P대출상품은 위험성이 있다는 점, P2P업체의 사업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등 고지토록 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