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北美정상회담 장소·날짜 확정발표 '이달 넘기나'
정상회담, 2월 '말일' 기준 D-30일 남아 '촉박'
외견상 순조로운 북미대화..2월 말 개최 낙관론
'2월 말' 협상·조율 늦어지면 지연 가능성 내포
북미 정상간 두 번째 만남이 오는 2월 말이라는 정도만 확정된 가운데 회담 장소와 일정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장소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곧 발표될 것"이라고 한 지 벌써 3주나 지나 1월을 넘기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 양측이 2차 정상회담에 임하면서 보다 완성도 있는 결과를 위해 의제를 다듬는 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회담일이 3월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월초 비건-김혁철 실무회담"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달 4일 판문점에서 북한 당국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 내에서 대북정책 관련 전권을 위임받은 인사다. 북한에서는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가 새로운 실무회담 담당자로 나서 비건 특별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제에 대한 북미 간 조율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대사가 실무회담에서 의견일치를 쉽게 본다면 생각보다 빨리 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시점이 아닌 2월 말로 정상회담 잠정 일정을 말한 것은 북핵 실무자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가 새롭게 임명된 이후 그와 협상과 조율을 해봐야한다는 미국 관료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연구위원은 "비건과 김혁철이 비공개로 형 상황에서 회담을 진행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아직 두 사람은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실무회동 후 주요 의제에 대해 실무선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상회담 일정은 얼마든지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소·날짜 확정 왜 늦어지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2월 말을 마지막 날인 2월 28일로 가정한다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정상회담은 국가의 최도 지도자 사이의 만남이기 때문에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도 의제지만 의전과 경호, 장소 선정 같은 회담 외적인 부분을 조율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낙관론과 회담 연기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현재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에 따르면 고위급회담과 트럼프·김영철 면담, 스웨덴 북미실무협상의 순조로운 흐름 속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북한은 대미 실무협상 실무진을 보강하면서 정상회담 막판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실무협상의 진전을 위해 북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미국도 최근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 유예가 이뤄진 만큼 이번 주 내로 장소·일정을 확정짓고 급격하게 정상회담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특정 시점을 밝히지 않고 '2월 말'이라고 말한 것 자체가 실무협상에 따른 일정 연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장소·일정과 발표 시점에 구애될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편 미국이 올해 들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로 선회, 북한에게 한 수 물러줬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교환도 조율이 쉽지 않아 협상 지연에 따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