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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서울 전세시장 수요 vs. 공급 10년만에 역전...역전세난 본격화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9 13:49

수정 2019.02.19 13:58

서울지역 전세시장에서 10년만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급 역전현상이 빚어지며 역전세난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88.2를 기록했다. 전달(90.1)에 이어 두달 연속 100을 밑돌았다. 한강 이북 14개구가 1월 기준 84.1을 기록해 공급과잉이 심했고 한강이남 11개구도 92.5를 기록하며 100아래로 내려 앉았다.서울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밑돌기는 2008년 11월 80.3, 12월 55.4, 2009년 1월 65.8, 2월 96.3 이후 10년만이다. 당시 잠실지역에 2만가구의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역전세난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2018년 1월에는 153.5였으며 2015년에는 190을 넘었다. 불과 1년여만에 전세 수급여건이 크게 달라진 것은 송파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서울 주요지역에서 재건축을 마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경기는 지난해 11월부터 91.1을 기록하며 100이하로 떨어진 후 올 1월에는 80.8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나 최근 역전세난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수년새 대규모 신도시와 택지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택이 남아돌기 시작한 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인천을 포함한 6대 광역시는 울산(72.5), 부산(98.7), 광주(99.0)을 제외한 나머지는 100을 웃돌았다. 특히 대구(141.5), 대전(122.0)은 높게 나타났다.
6대 광역시 평균 지수는 108.6이었다
한편 지방은 경남(80.0), 강원(81.2), 충북(82.2)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웃돌았다. 전남은 176.6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136.7), 충남(136.0), 경북(110.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97.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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