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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직무에 적합한 경험 쌓기에 집중해야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2 17:19

수정 2019.02.22 17:19

(70) 상시채용 준비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직무에 적합한 경험 쌓기에 집중해야


{First 10-digit prime found in consecutive digits of e}.com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벨리의 101번 고속도로 광고판에 적힌 문장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C++ 같은 컴퓨터프로그램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컴퓨터가 계산하면 '7427466391'이라는 답이 나온다. 그리고 '.com' 이라 했으니 '7427466391.com'이라는 웹사이트 주소가 나온다. 주소창에 입력하는 순간 축하메시지와 함께 두 번째 문제가 나온다.

위 문제는 구글에서 2004~2005년 1만5000여명의 직원을 뽑을 당시 채용 방식 중 하나였다.
이처럼 구글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채용방법이 있다. 인사시스템도 기존 전통방식을 답습하지 않는다. 조직개편을 수시로 하고 빠르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 팀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최근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이 채용의 핵심이다. 이에 채용 패러다임도 크게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대·기아자동차가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 채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본사 인사팀이 아닌 현업부서에서 인재를 원하는 시기에 채용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대규모 공채가 아닌 상시채용에 취준생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직무에 적합한 인재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특히 이를 면접에서 입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지름길은 '일과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것이다. 스펙에 한 줄 넣기 위해 필요한 봉사활동, 인턴, 공모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있다면 그 일이 나에게 잘 맞는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또 그 직무가 어떤 산업과 직무에 부합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즉 타깃팅(targeting)이다. 무엇보다 타깃팅에 연계되는 특별한 일 경험이 필요하다.


최근 만난 청년 은퇴선수는 계약직이지만 일 경험을 쌓기 위해 한 기관에 도전했다. 합격통보를 받은 날 이 청년은 흥분하며 "저에게는 지금 무엇보다 일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열심히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특별한 일 경험이 취업의 강력한 무기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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