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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취업 성과 높이려면 구직 스트레스 줄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17:29

수정 2019.04.12 17:29

(77) 구직 스트레스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취업 성과 높이려면 구직 스트레스 줄여라


얼마 전 청년들을 대상으로 연구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9월 청년 600여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및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청년들의 전반적인 직업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벡(1997)이 표준화한 우울에 대한 5개 문항을 조사한 결과 재학생과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구직 스트레스가 높게 나왔다. 퇴직 이후 전직을 준비 중인 중장년층보다도 높아 청년들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구직과 관련해 효능감이 높고 상대적으로 구직 스트레스가 낮은 구직자가 그렇지 않는 구직자보다 취업성과가 높다고 학술적으로 입증됐다.
따라서 취업성과를 극대화하려면 자신감을 높이고 구직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동시장 상황은 녹녹치 않다. 청년들이 졸업 이후 취업할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여러 군데 지원했지만 면접 기회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면접 현장을 가보면 2년 이상 수차례 지원하는 취업 삼수·사수생이 대다수다.

취업준비생은 시험에 응시하면 실업자로 분류됐다가 시험이 없으면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옮겨가 비경제활동에 포함된다. 하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 실업자나 마찬가지다.

최근 공무원 시험 일정에 따라 실업자가 취업준비생으로 남아 구직단념자가 크게 늘어났다. 구직단념자와 실업자를 더할 경우 실질 실업자는 약 158만명에 달한다. 갈수록 청년들은 노동시장 진입을 미루고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공기업과 민간기업도 두 명 이상이 모인 조직으로, 조직에서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잘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높은 인재를 찾는다. 따라서 구직자는 다음과 같은 고민이 필요하다.

먼저 면접에서는 자신감이 없는 구직자는 능력과 스펙에 관계없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준비가 부족해 자신감이 없는 태도, 긴장한 탓에 질문에 부합하지 않는 답변을 장황히 늘어놓는 것은 부적절하다.


아울러 구직 스트레스도 개인 구직자 스스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취업이 어렵다. 취업 성공요소는 구직효능감을 높이고 구직스트레스를 잘 극복하고 통제하는 능력이다.
자신감을 높이고 구직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것이 최선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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