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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하반기 세계경제 회복할것"

중앙은행들 통화정책 기조 변경.. 美·中 협상 순항 등 기대감
G20 "하반기 세계경제 회복할것"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뒤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조심스레 낙관했다. 지난해 후반과 올 초 둔화세는 '일시적인 것'이라는 평가 속에 나온 낙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중단과 미국·중국간 무역협상이 올 후반 이후 성장 회복을 이끌 것으로 이들은 기대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둔화 예상이 들어맞을 가능성 역시 매우 높기 때문에 각국이 재정확대 등 각자 경기부양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성장둔화 일시적"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들은 전날 IMF·세계은행(WB) 춘계 연차총회와 병행해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G20은 세계 경제가 지난해 후반부터 올 초까지 성장 모멘텀을 잃은 상태지만 올 하반기에는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들 주요국 재무장관은 무역긴장 고조, 금융시장 혼란, 금리 상승이 모멘텀 둔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이 모멘텀을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중 무역합의까지 더해지면 사정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협상은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G20 장관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일본의 아소 다로 재무장관은 12일 기자들에게 "무역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G20은 잃어버린 모멘텀 회복을 위해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다짐도 했다. 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성장률 3.6%를 밑도는 3.3%로 제시한 IMF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기자들에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추산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각국은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가 3.6% 성장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중합의, 새불씨 될수도

금융시장은 낙관으로 완전히 기운 상태지만 IMF는 양국 협상 타결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시장의 낙관과 달리 미중이 합의에 실패하면 시장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 국장은 특히 양국이 합의에 이른다해도 새로운 문제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지면 이는 다른 나라의 대중 수출 급감을 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껏 중국과 교역을 하던 상당수 나라들의 수출이 중국의 수입선 미국 변경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또 중국이 미국과 무역합의를 통해 미 기업들에게 '특혜적인 시장 접근'을 허용하면 다른 나라 기업들의 시장 접근이 차단되거나 취약해질 수 있고, 나아가 자유무역의 미래에도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