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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면접관들이 납득할만한 이직 사유는 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6 17:17

수정 2019.04.26 20:01

(79) 이직 사유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면접관들이 납득할만한 이직 사유는 필수


면접 당일 구직자들의 이력을 살펴보니 상당수가 이직이 빈번했다. 공백기가 있는 구직자도 더러 있었다. 이직 사유를 묻자 상당수 구직자들이 "계약 만료로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근무기간이 짧게는 6개월 내외도 있었다. 이에 "이전에 일했던 기관에서 성실하게 일했다면 다른 기회가 있었을 텐데 왜 우리 기관에 지원했나요"라고 물었다.

이직이 빈번한 구직자는 면접에서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이직 사유에 대한 질문은 지원 동기와도 연관성이 높다. 특히 이직 사항은 개인의 경력관리·개발에 중요하다.

최근 노동시장은 산업구조 재개편으로 이직이 빈번하고 플랫폼 기반의 노동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도 가치관이 달라져 한 직장에서 뼈를 묻겠다는 청년들은 많지 않다.

조직은 상당 기간 함께 일할 수 있는 일꾼을 찾는다. 과거에는 개인의 경력관리 부분도 조직이 관리해줬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파괴된 지금은 개인이 평생 자신의 경력을 개발하고 관리해야 한다.

간혹 현장에서 구직자의 이력사항을 검토하다가 '이렇게 경력을 관리하면 장기적으로 힘들어질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런 구직자를 만나면 "향후 자신의 경력관리를 어떻게 진행하실 건가요"라고 묻는다. 경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고 특별한 사유 없이 이동이 빈번했다면 답변이 어렵다.

취준생 A씨는 어쩔 수 없는 퇴사로 공백기가 상당했다. 공백기에 뭘 했는지 묻자 그는 공공기관 재도전으로 상당 기간을 보냈다고 했다. 지금 지원분야와는 전혀 다른 분야의 시험이었다고 했다. 시험에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무직 상태로 그냥 쉬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이직과 공백기, 이직 사유와 지원 동기는 직무에 관계없이 나오는 핵심 질문이다. 더 나아가 개인의 경력관리·개발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면접 준비를 하려면 자신의 경력 사항을 살펴보고 이직 사유, 공백기, 지원 동기에 대한 분명하고도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할 내용이 필요하다. 무성의하게 공백기에 무작정 쉬었다고 답하면 노동시장 가치를 스스로 낮춘 셈이 된다.
그보다는 노동시장에 부족함을 조기에 인지하고 경력개발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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