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협심증, 남녀별 통증 달라.. 男 '왼쪽가슴' 女는?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8 09:08

수정 2019.05.08 09:46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 발견과 치료가 늦으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협심증을 대표하는 증상이 흉통이다. 그런데 이런 흉통도 남녀별로 발생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조동혁·박성미·심완주)은 협심증 환자 1549명을 대상으로 흉통 발생 양상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대한내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협심증 환자들 중 남성은 왼쪽가슴, 여성은 상복부 통증을 주로 호소했다.

통증 양상 역시 달랐는데, 남성이 쥐어짜는 통증을 호소하는 데 비해 여성은 둔하고 애매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도 남성 환자 48.4%는 5분 이내로 짧은 반면 여성 환자는 5분 이상 지속되는 비율이 54.6%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환자는 통증이 1시간 넘게 이어진 비율도 27%에 달했다.

다만, 남녀를 불문하고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 중 가슴 한가운데가 아프거나 계단 오르기 같은 활동으로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에는 관상동맥혈관이 협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는 "운동 뒤 가슴 한가운데 통증이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 환자는 증상 만으로 협심증을 의심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질 위험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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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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