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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국내공급 3년 만에 최저…반도체 투자 한파 지속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9 12:00

수정 2019.05.09 12:00

제조업 국내공급 3년 만에 최저…반도체 투자 한파 지속
지난 1·4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액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발 투자 한파 등으로 기계장비 국내 공급이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1·4분기 98.7(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4분기(97.0) 이후 12분기(3년) 만에 최저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산·수입을 포함해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활용된다.

국산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국산은 기계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3.9%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장비, 석유정제 등이 줄어 4.3% 하락했다.

최종재는 10.2% 감소한 가운데 소비재와 자본재가 각각 0.8%, 23.3%씩 줄었다. 반면 중간재는 0.2% 증가했다.

업종별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하는 기계장비는 국산(-15.7%)과 수입(-29.0%)이 동반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지난해 2·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43.5%나 급감하며 역시 4분기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국산이 51.2%, 수입이 13.7%씩 감소했다.

전기장비도 6.7% 내려간 반면 1차금속은 1.9% 올랐다.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설비투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었다. 2009년 1·4분기(-22.0%) 이후 10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3%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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