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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유한태 모조벤처스 대표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 해외진출 돕고 싶어"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3 18:14

수정 2019.05.14 14:46

직구-역직구 쇼핑몰 ‘온픽스’ 운영
"아마존·티몰 등 해외 오픈마켓, 국내업체 진출장벽 점점 높아져"
[fn이사람] 유한태 모조벤처스 대표

"국내 브랜드도 해외에서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돕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모조벤처스는 직구뿐 아니라 역직구까지 다루는 쇼핑몰 '온픽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온픽스는 현재 한국에 있는 소비자가 글로벌 셀러들의 상품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 각각 셀러에게 개별 주문을 넣고 배송대행 주문까지 여러건의 주문을 입력해야 하는 기존 커머스의 비효율을 제거한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쇼핑몰이다.

13일 유한태 모조벤처스 대표(사진)는 "해외 제품들을 국내 소비자들이 접할 때 정보불균형이 발생한다"며 "미국에서 접한 상품이 왜 한국 소비자에게 소개가 안될까. 반대로 한국 상품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의문이 들었다. 결국 정보를 분석해서 국내·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업체들이 직구시장만 타기팅해서 11번가나 쿠팡 커머스를 만들었다면 저희는 역으로 한국에 있는 제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고 다른 나라 제품을 또 다른 나라에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제조사 또는 셀러 관점에서 해외 제품을 한국에 판매 가능한 인바운드 플랫폼(이베이코리아, G9 등)의 경우 사용자 접근성이 높지만 인바운드와 동시에 국내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가능한 국내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라며 "국내 셀러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있는 현지 대형 오픈마켓 아마존, 티몰, 징둥닷컴 등의 경우 셀러를 배려하지 않는 정책으로 인해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자국 브랜드 보호 움직임과 상표권 분쟁 등의 이유로 국내 브랜드의 현지 마켓 진입장벽은 점점 높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커머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온픽스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와 단독 공급계약을 해 재고 주문시스템 연동을 완료했고, 국내에서는 헬스뷰티 분야 톱 대기업과 공식 온라인 파트너몰 계약을 하는 등 안정적 상품 소싱이 가능하다. 중간유통 과정을 제거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 실제 쿠팡, 아이허브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중국계 벤처캐피털의 국내 투자 심사역이었다. 투자를 하면서도 결국 창업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평소 관심을 가졌던 온라인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이때 인연을 맺은 중국 네트워킹을 이용해 중국 쪽 서비스도 논의 중이다.

그는 "한국 화장품의 미국 론칭을 앞두고 있다.
한국 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세계에서 온픽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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