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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I, 유엔본부에서 사회문화와 과학기술의 관계를 논의하다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2:59

수정 2019.05.16 12:59

'UN STI 포럼'의 부속행사 개최
'UN STI 포럼' Side Event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다.
'UN STI 포럼' Side Event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과학기술과 사회문화의 연계를 통한 혁신”을 주제로 한 'UN STI 포럼'의 부속행사(Side Event)를 현지시간으로 5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했다.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 위원회(UN ESCAP)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혁신정책 추진에 있어서 예술과 인문학의 역할을 이해하고, 인간 중심의 접근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외교부 권세중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STEPI 송치웅 글로벌혁신전략연구본부장의 ‘과학기술과 사회문화의 연계’ ▲HUBWeek 리오니 브래드버리(Dr. Leonie Bradbury) 예술창의이니셔티브본부장(Director of Art and Creative Initiatives)의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란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송치웅 본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의 과학문화 발달과 기술에 대한 대중인식 개선노력을 위해 ‘과학의 날’ 지정, 월간 ‘과학과 기술’ 발간 등 우리 정부에서 과학문화 조성을 위해 시행한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송 본부장은 미래세대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사회와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고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인적자원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r. Leonie Bradbury는 예술과 과학기술의 만남과 이를 연계하는 플랫폼의 사례로 미국 보스톤의 HUBWeek* 활동을 소개했다.

HUBWeek는 2014년 하버드대학교, MIT, 매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미국 동부의 유력 일간지인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가 함께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및 소통을 목적으로 매년 컨퍼런스와 전시회, 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를 일주일 간 개최하고 있다.

Bradbury 본부장은 HUBWeek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예술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과 다양한 단체들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등 시민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학제적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과 혁신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환일 다자협력사업단장(STEPI)은 과학기술혁신이 인간의 행동과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부정적인 영향 또한 미친다는 점과 기술의 속도를 정책이 따라가지 못해 갭이 발생한다는 점을 꼽으면서 기술과 정책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기술전환의 과정에서 사회수용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과학기술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이에 따라 과학기술혁신정책은 단순 기술혁신을 넘어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서 인간중심의 접근을 토대로 한 과학기술혁신 방안 도출을 위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N STI 포럼'은 글로벌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어서 과학기술혁신의 중요성 및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며, 올해는 그 네번째 해를 맞아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평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민 독려”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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