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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보육 이용해 작가의 꿈 이룰 수 있었죠"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5:50

수정 2019.05.16 15:50

취업준비 병원이용 육아도움 등
시간제 보육 이용수기 공모전 개최
"가정양육 위한 단시간 서비스 늘릴 것"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며 제 일러스트 일도 잘 진행됐고 도전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니 마음이 편해지고 그만큼 아이와 있을 때에도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간제보육 이용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아세치 키미씨는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엄마의 안심시간 아이의 성장 시간'을 주제로 시간제보육 이용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간제보육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병원이용.취업준비.가족돌봄.단시간 근로 등의 사유로 일시적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세치 키미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육아에 전념하다 시간제 보육을 이용해 미술 전공을 살려 삽화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인 유미현씨는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는 동안 에너지가 충전되어 더 열심히 아이의 말을 듣고 아이의 마음에도 공감하며 함께 놀 수 있었다"며 "시간제보육으로 나는 좀 더 자애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었다. 시간제보육 이용시간은 제게 마법과 같은 치유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우수상을 받은 신현주씨는 교통사고로 입원한 친정어머니를 간병할 때 시간보육제의 도움을 받은 사례를 공유했다.

신 씨는 ”시간제보육은 가정양육을 하는 부모에게 보험 같은 제도라 생각한다"며 "누구에게 부탁하기 어려운 내 아이를 언제든지 맡길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니 사실 보험보다 더 좋다. 제가 시간제보육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윤신 보육사업기획과장은 “많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영아를 양육하면서 견디기 힘든 육체적 피로와 고립감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가정양육 부담의 경감, 부모의 자기 개발과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간제보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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