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대통령 3박4일 방일 첫 일정은 아베 총리와 '골프회동'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5:59

수정 2019.05.16 15:59

방일 둘째날 '친교활동' 집중
셋째날 나루히토 일왕 예방, 미일 정상회담 개최
마지막 날 해상자위대 함정 승선

골프를 함께 즐기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골프를 함께 즐기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3박4일간(이달 25일~28일)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선이 나왔다. 첫 공식 일정은 도쿄도 인근 지바현에서의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의 골프회동이다. 두 정상간 통산 5번째 골프 회동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5일 밤 도착, 이튿날부터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26일 오전 지바현에서 골프로 친교를 다진 두 정상은 헬기로 도쿄 료고쿠(兩國) 국기관으로 이동, 스모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 선수에게 '트럼프 배(杯)'를 직접 수여하는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이어 아베 총리와의 저녁식사가 예정돼 있다. 16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방일 둘째날이 '친교'에 초점에 맞춰져있다면, '본 게임'은 주로 셋째날 집중돼 있다. 27일 오전엔 이달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 예방이 예정돼 있다. 즉위 후 외국 정상을 처음 맞이하는 나루히토 일왕의 메시지 역시 주목거리다. 이후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백악관 회동 이후 꼭 한 달만에 열리는 미·일 정상간 회담이다. 미·일 통상협상. 북·일 정상회담 추진 등이 핵심 의제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방일 마지막 날인 28일엔 해상자위대 함정을 시찰하는 일정이 확정 단계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나가와현의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구축함)에 승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또 국빈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이 방일하는 것은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나루히토 일왕 즉위 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이라는 융숭한 대접을 즐기는 한편, 미·일간 새 무역협상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대내외적으로 미·일 관계 강화를 과시하는 한편, 미국으로부터의 통상압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