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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환율… 외화예금으로 환테크 해볼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9 16:34

수정 2019.05.19 16:34

미중무역분쟁 진정 기미 안보여.. "조만간 1200원 넘어선다" 지배적
시중은행 특별금리 내걸고 외화예금 고객 모시기 나서
요동치는 환율… 외화예금으로 환테크 해볼까

최근 미중무역분쟁 격화로 연초 1110원대를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90원대까지 급등하는등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환테크를 목적으로 한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변동성 확대로 리스크 분산을 위해 글로벌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를 확보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도 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같은 수요에 맞춰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외화예금'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높은 금리혜택부터 환율상승시 환차익도 얻을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안전자산' 외화예금에 관심 후끈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강(强)' 달러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는 달러화 표시 자산을 찾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들어 4월까지 미국 달러화 예금에서 11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 나갔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달대비 31억2000만달러 줄어든 534억6000만달러로 2016년 12월(496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차익을 보기 위해 환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환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올라가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하다고 느낀 자산가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를 늘리려고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조만간 12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외화예금 가입자 잡아라"

시중은행들은 외화예금 가입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혜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오는 6월 28일까지 중소기업 법인이 미 달러 외화보통예금에 가입하면 최대 90일 이내에서 최고 연 2.0%(이하 세전)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 △직전 3개월 외화예금 평균 잔액이 1000달러 이하인 중소기업 법인이 외화보통예금에 1만달러 이상 예치하는 경우 △직전 3개월 외화예금 평균 잔액이 1만 달러 이하인 중소기업 법인이 외화보통예금에 10만 달러 이상 예치하는 경우 등이다.

KEB하나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미달러화 외화예금 신규가입자에게 고금리 및 하나머니 경품을 제공하는 '더(+)하기, 외화예금(USD) 신규가입'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행사기간 중 미달러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인 수퍼플러스(MMDA)를 신규 가입시 단 하루만 예치해도 연 1.8%의 금리를 제공하며 미달러화(USD) 보통예금을 신규가입자 중 월말 기준 미화 1000달러 상당액의 잔액을 유지하는 개인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매월 100명에게 3만 하나머니를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은 6월 말까지 외화예금 신규 가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환테크~ 캐슬(castle)! KB외화예금 신규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1만달러 이상 'KB외화정기예금'을 신규로 가입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명) 50만원권 신세계백화점상품권, 2등(2명) 30만원권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3등(200명) 1만원권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4등(3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 등 총 503명에게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영업점에서 'KB수출입기업우대외화통장'을 신규로 가입한 고객에게는 외화 입출금시 금액 및 횟수에 제한 없이 최대 70%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글로벌주식 More 외화예금'을 최초로 신규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8월14일까지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와 연계해 만든 외화 입출금 상품으로 예금 가입과 동시에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증권계좌도 자동으로 개설된다. 해당상품은 환율을 지정해 자동으로 외화 거래를 할 수 있고 외국 통화 간 전환이 자유로워, 원화 계좌를 이용한 해외주식거래 보다 환율변동 리스크와 환전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해외주식투자와 환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최초 신규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해외주식상품권 럭키박스, 해외주식 매매수수료 50% 인하 혜택,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1개 국가)를 제공한다. 비대면(쏠, 인터넷뱅킹) 또는 자동이체로 외화 입출금 거래 시에는 대상 고객 제한 없이 환율을 90% 우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테크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라면 이번 이벤트를 통해 외화예금 이자와 환차익 비과세, 최대 5000만원까지의 예금자보호 혜택 등과 동시에 푸짐한 경품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다만 원화 값이 단기 급락한 만큼 당장 달러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향후 1150원 선으로 상향 안정화되면 분할 매수하는 편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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