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 대리운전노조 "갑질·불법 자행 에이스대리운전 "불매 운동"

뉴스1

입력 2019.05.21 15:19

수정 2019.05.21 15:19

민주노총 소속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에이스대리운전' 불매운동에 돌입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19.5.21© 뉴스1 강대한 기자
민주노총 소속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에이스대리운전' 불매운동에 돌입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19.5.21© 뉴스1 강대한 기자


"과도한 셔틀이용료·보험료로 대리기사 생존권 위협"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시민들과 함께 경남대리운전연합(연합)의 실세인 ‘에이스대리운전’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합니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셔틀버스 운영경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답한 연합에 대해 투쟁에 나선 지 137일째”라며 "경남지부의 정당한 요구에 연합은 배차제한으로 답하고, 다수 노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투표로 대표교섭노조를 선정하는 등 온갖 갑질과 불법으로 경남지부 노조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경남지부는 지난 15일 ‘연합’과 한국노총 소속인 ‘경남대리운전연대노동조합’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10년 넘게 지속돼온 연합의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일방적인 착취구조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면서 “과도한 셔틀버스이용료와 이중삼중으로 내는 보험료, 프로그램 나눠 팔기, 콜 수행을 하지 않아도 받아가는 수수료 등 부조리가 수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런 부조리 때문에 대리운전기사들이 한 달 300만원의 매출을 올려도 실제 수입은 175만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경남지부는 “지난 20년 동안 연간 4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때까지 정부당국의 수수방관 속에 어떠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지 않아 업체의 갑질과 부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사회의 ‘을중의 을’인 대리운전기사들의 생존권 사수에 시민들이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는 24일까지 연합의 전향적인 답변을 요구하면서 이에 답하지 않을 경우 27일부터는 전면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6년 전에도 대리운전노조와 사측의 갈등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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