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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깜짝 반등.. 반도체 주도 5개월만에 '플러스'

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세

수출물량 깜짝 반등.. 반도체 주도 5개월만에 '플러스'

수출물량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스마트폰 수출 확대 등의 영향이다. 반면 수출금액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교역조건 또한 17개월 연속 악화됐다. 수출이 혼조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5년 100)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한 113.83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가 오른 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증가로 돌아선 영향이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중이었지만 지난달에는 4.3%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관련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회복이라고 하면 계속 상승해야 하는데 이달 상황 등을 지속해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등에 성공한 수출물량지수와 달리 수출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4.2% 하락한 113.52로 집계됐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이 물량에서는 늘어났지만 금액은 지난달에도 마이너스 성장(-11.8%)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제1차 금속제품(-6.7%), 석탄 및 석유제품(-2.6%), 화학제품(-2.7%)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입은 물량과 금액 모두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동기 대비로 수입물량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지난달 1.6% 상승세로 전환돼 114.15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달 123.80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올랐다. 4개월 만에 상승세다. 금액지수에서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8.2%)와 제1차 금속제품(8.1%) 등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96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떨어져 17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은 지속되는 반면 수입에 의존하는 유가는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4.68로 전년동기 대비 4.2%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