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강효상 일탈행위, 제1야당 의심 않을 수 없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황교안, 탄핵 정부의 권한대행 한 분…군 발언 당장 취소하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김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과 관련, "한국당이 강 의원을 비호하는 입장을 내놓는 것을 보면 범죄행위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1야당이 참여한 행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국정의 동반자이자 제1야당이 눈앞의 이익을 쫓느라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한미정상의 신뢰를 훼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며 "국익을 수호해야 할 외교관을 이용해 국가기밀을 탐지하고 이를 왜곡해 정부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리당략을 위해 국가조직을 동원하는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히 조치해 나가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지난주 황교안 대표에게 총리와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지낸 분이 말씀을 삼가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황 대표가) 또다시 '군은 정부, 국방부 입장과 달라야 한다'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는 군대가 국민이 선출한 정부와 다른 입장을 가져선 절대 안된다"며 "황 대표는 국민에 의해 탄핵된 정부의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분인데 국민에게 사과하고 발언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