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여옥 "文대통령 발언, 한국당 향한 증오감·적대감 느껴져"

뉴스1

입력 2019.05.29 16:31

수정 2019.05.29 16:31

전여옥 전 의원. 뉴스1 DB ⓒ News1
전여옥 전 의원. 뉴스1 DB ⓒ News1


"이례적인 센 발언, 민주당 대변인급이 했어야"
"공무원들 기강 잡기위한 목적인 듯"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전여옥 전 의원이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을 겨냥해 '외교기밀을 유출해 정쟁 소재로 삼고 이를 두둔·비호하는 정당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국당을 향한 증오감과 적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정말 말을 아껴서 해야 한다. 이례적일 정도의 센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급이 하는 게 맞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 전 의원은 "한미 정상간 통화가 유출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맞다"라며 "그런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그런 통화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이 문제부터 정리하면서 이야기를 해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매우 강한 어조로 강효상 의원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했다"며 "발언을 들으면 그 바닥에 깔린 증오감과 적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포용의 대통령'이라면 '분노폭발'은 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공무원들 기강을 잡기 위한 목적인 듯하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 '당리당략을 국익과 안보에 앞세우는 정치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바로 이 말을 문 대통령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은 국민이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과 관련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간의 통화 내용까지 유출하면서 정쟁의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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