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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더 떨어진다"… 연준 ‘2차례 금리인하’ 힘 실리나

ECB "美증시 고평가됐다" 지적 ..노딜 브렉시트 등 불안요소 곳곳
S&P 200일 이평선 붕괴 경고도..장단기 금리 역전폭 12년來 최대
"美증시 더 떨어진다"… 연준 ‘2차례 금리인하’ 힘 실리나

"美증시 더 떨어진다"… 연준 ‘2차례 금리인하’ 힘 실리나

뉴욕증시 급락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은 하강세 끝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뉴욕증시 하락세가 조만간 탄력이 붙으며 급격해 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2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1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융안정성 보고서에서 미국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평가했다.ECB의 반기 금융안정성 보고서는 미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주가가 펀더멘털과 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초 투자자들의 낙관이 시장상황과 세계 경제전망의 괴리를 촉발했다면서 미국 주식을 비롯한 일부 금융자산은 고평가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융시장을 뒤 흔들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0.8%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펀더멘털과 괴리"

뉴욕증시는 4월만해도 사상최고치를 찍는 등 올들어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달 후반 이후 무역협상 결렬 위험이 고조되고, 이달 초 협상이 실제 결렬되자 급락세를 타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400포인트 넘게 빠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12월 최저치에 비해서는 16% 높은 수준이고, 사상최고치에 비해서도 6%밖에 낮지 않다.

고평가 지적은 앞서도 이어진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모든 중국 제품에 관세를 물리면 뉴욕증시가 4% 더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함께 세계 경기둔화세, 여기에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도 맺지 않은채 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그동안 잠잠했지만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브렉시트 강경파가 약진함에 따라 현실성이 부쩍 높아졌다.

마켓워치는 이날 뉴욕증시가 주가 급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 하향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급격한 주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2770포인트로 보고, 200일 이평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278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200일 이평선도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지만 격차는 더 좁혀졌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대개 200일 이평선이 무너졌을 때 심각한 붕괴양상을 보여왔다.

■장단기 금리 역전 2007년후 최대

한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흐름에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더 떨어져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개월 수익률보다 0.11%포인트 낮았다. 이듬해 전세계가 금융위기에 빠졌던 2007년 8월 이후 최대 수준의 수익률 역전이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장중 전일비 최대 0.06%포인트 하락한 2.21%까지 밀렸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2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차례 인하 전망이 처음으로 1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웃돌았다. 소시에테 제네럴(SG)의 미 금리전략 책임자인 수바드라 라자파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를 재촉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도 추가 완화로 궤도를 틀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