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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타워크레인 노동자 4곳·14기 점거 고공농성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4 13:32

수정 2019.06.04 13:32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규제 대책 마련 촉구
4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가 검거 농성 중인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타워크레인
4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가 검거 농성 중인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타워크레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제주지부와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 부산울산경남지부 제주지회는 지난 3일 오후 5시부터 도내 공사현장 4곳에 있는 타워크레인 14기를 점거해 무기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현재 가동이 멈춘 타워크레인은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건설현장 7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현장 4대, 한경면 아파트 건설현장 2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 1대다.

제주도내 타워크레인 노동자 4곳·14기 점거 고공농성

양대 노총 소속 10여명의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현재 30~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점거한 채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적절한 안전규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 개조된 소형 타워크레인들이 버젓이 허가를 받아 운영되면서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불법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관계자는 "3톤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의 경우 불법 개조를 해도 국토부에서 건설장비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규격이나 안전사항을 제정하거가 불법 개조 크레인을 철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고공농성은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파업 농성이며, 농성 중인 조합원의 안전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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