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타워크레인 양대 노조가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는 73곳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양대 노조가 부산 내 26개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105대 중 73곳을 점거한 채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강서구 아파트 신축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16대 중 10대에서 점거 중이다.
각 공사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작업 이외 다른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일부 현장에서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조는 2.9t 이하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 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고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타워크레인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조가 ‘임금인상 및 소형 타워크레인 이용금지’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 4일 현재 전국적으로 3000대의 타워크레인 중 80%인 2500대가 멈춰섰다.
파업이 길어지면 아파트 등 전국의 건설현장이 모두 중단돼 공사기간 지연, 입주 차질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가뜩이나 침체된 건설경기 악화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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