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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항해사'라더니 …헝가리 유람선 사고 선장, 두달 전에도 추돌사고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7 11:02

수정 2019.06.07 11:08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사고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킹 시긴의 선사 '바이킹 리버 크루즈'는 6일(현지시간) "두 달 전 자사에 소속된 '바이킹 이둔(Idun)'이 네덜란드 남부 테르뇌전 부근에서 유조선과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며 "당시 유리 C.(64)도 사고가 난 선박에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유리 C.는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다. 유리 C. 선장 변호인단의 "지난 44년간 사고 경력이 없었던 무사고 항해사"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

AP통신에 따르면 바이킹 리버 크루즈는 다만 유리 C.는 해당 배를 직접 몰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건 모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 이상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헝가리 해운전문매체 '하요자스'는 유리 C.선장이 4월 초 네덜란드 테르뇌전 부근에서 유조선과 부딪치는 사고를 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요자스는 바이킹 리버 크루즈에 소속된 또 다른 선장을 인용해 "당시 선장이 운항했던 바이킹 이둔에 171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헝가리 검찰은 유리 C. 선장이 다뉴브강에서 추돌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은 분실된 정보가 수사와 어느 정도 관계돼있는지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유리 C. 선장은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 사망 사고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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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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