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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희호 여사 일제히 애도..추모 이어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1 16:16

수정 2019.06.11 16:37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향년 97세로 별세하면서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한 현 정국과 달리 11일 여야를 막론하고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문 행렬이 잇따르면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적 동지였던 이 여사에 대한 추모는 계속됐다.

북유럽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애통하다는 입장과 함께 귀국하는대로 찾아뵙겠다는 계획을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유족들에게 전했다.

'영원한 DJ맨'으로 불리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조문을 마친 뒤 눈물을 글썽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며 "두분이 원하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완성은 우리들의 몫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사님이 그동안 훌륭하게 잘 살아오신 것을 본받겠다"고 밝혔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남기셨던 유지를 저희들이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분"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운동정신도 이희호 여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현 정국과 달리 일제히 조문에 나섰다. 정치권은 각당별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을 이어받은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며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서면 브리핑에서 "사랑과 헌신,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 바친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며 "유지를 받들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린다"며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함께 빈소를 찾아 이 여사를 추모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조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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