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통일부 "北 조문단 파견 가능성, 예단 어려워"(종합)

뉴스1

입력 2019.06.11 16:52

수정 2019.06.11 16:52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2019.6.1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2019.6.11 © News1 이승배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 "부고, 北에 전달한 것으로 알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양은하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장례에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에 대해 11일 "현시점에서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때 북측 조문단 파견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제 기억으로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때 북한은 서거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애도를 표하는 조전을 보도했고 김대중 평화센터로 (조문단 파견과 관련한) 팩스가 전달됐다"라며 "당국의 지원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남북 민간 간 협의가 이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의 뜻이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라며 당국이 먼저 북측의 의사를 타진하는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북한에서 조문단 관련해서 논의가 진행 중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부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내부적으로 북한 조문단 파견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이날 오후 참석하기로 했던 평창 한독통일자문위원회 만찬 행사에 서호 차관이 대참 하기로 일정을 바꾼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 2009년 김 전 대통령의 장례 때 노동당의 대남 비서를 포함한 고위급 당국자로 구성된 조문단을 파견했다.
당시 조문단은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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