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분열된 국회, 이희호 여사 별세에 '애도' 한목소리(종합2보)

뉴스1

입력 2019.06.11 20:04

수정 2019.06.11 20:04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인영 "위대한 여성지도자"·나경원 "포용리더십 큰울림"
여야 5당 추모 행렬…"정치인 책무는 민주주의 완성"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민석 기자,정연주 기자,정상훈 기자 = 극한 대치를 이어가던 국회가 11일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정쟁을 잠시 멈추고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갈등이 깊은 여야 대치 정국 속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통합'과 '포용'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지도자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 당으로서도 두 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민주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돼주셨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고 추모했다.

오전 11시20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단체로 빈소를 찾았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정동영 대표 등도 서둘러 빈소로 향했다. 박 의원은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이 여사님은 강직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님에게 옳은 길, 민주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채찍질을 했고 조금도 일탈하지 않도록 지켜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당 지도부와 함께 조문했다. 황 대표는 박지원 의원의 배웅을 받고 빈소에서 나와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에 헌신하신 여사님의 소천에 저와 한국당은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 남기셨던 유지들을 저희가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내지도부와 함께 이 여사를 추모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희호 여사는 여성이 가진 포용적 리더십을 정치권에 보여줬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안정과 환란 극복에 큰 힘이 됐고, 영부인을 넘어 정치적 동반자로서의 삶은, 여성들의 삶에 큰 울림을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빈소를 찾아 "요즘같이 정치가 부재하고 국회가 2달 넘게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합 정치, 협치의 정신이 이 여사님 없이 됐을지 생각을 한다"고 회고했다.

손 대표는 "이 여사님은 영부인이셨을 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이고 민주화·인권·평화 운동의 선각자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을 만든 이 여자의 인동초, 민주주의 정신,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 정신, 한반도 평화와 인류 평화를 위한 정신 이것이 선각자 여성운동가 이 여사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 의원도 빈소를 찾아 "여야와 진보·보수를 떠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남겨주신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 저희 정치인의 책무"라며 "그것이 이분들 업적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지도부도 빈소를 찾아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걸어오신 발자취를 깊이 새기고 그 뜻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오전에 이어 다시 빈소로 걸음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이 여사를 추모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오신환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님 소천 소식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평화의 사도시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반려이신 것을 넘어 당신 스스로 여성으로서 시대의 선각자였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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