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짜여행' 미끼로 주부들 필로폰 운반책으로 이용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6:44

수정 2019.06.12 16:44

경찰, 마약 공급조직 추가 검거
'무료 관광' 등에 현혹된 주부들을 전달책 삼아 필로폰을 밀반입해 온 일당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1월 필로폰을 공급한 43명을 검거한 바 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마약 유통 혐의 등으로 국내 밀반입책 이모씨(53)등 5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380.21g, 1만2673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필로폰을 압수했다.

이씨 등은 앞서 구속된 한모씨(58)등이 캄보디아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국매에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7년 5월 필로폰 투약자를 입건하고 지난해 국내 판매 총책을 맡은 부부를 구속한 뒤 해외 공급망을 추적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다수의 주부가 '운반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에서 60대 주부 14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캄보디아 명승지를 관광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꾐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검거했던 마약사범들을 집중 수사해 국내 밀반입책, 판매책 등 2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관광, 수수료 등을 미끼로 주부 등 평범한 사람들을 밀반입책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그 사회적 폐해가 큰 사안"이라며 "별다른 죄책감 없이 밀반입에 개입한 경우에도 법률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무료 관광' 등의 제의를 받을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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